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GM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곳은 국내에서 14만342대, 해외에서 62만2625대 등 총 76만296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14%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은 내수와 해외 판매에서 희(喜)와 비(悲)가 명확히 갈렸다. 쌍용차와 한국GM은 일부 SUV 모델이 발군했으나 국내외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1월 한 달간 국내6만3895대, 해외 35만9045대를 포함 총 42만2940대를 팔았다.
반대로 해외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했다.
국내 공장 수출은 12.7% 줄어든 9만3660대, 해외공장 판매는 13.9% 감소한 26만5385대다.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신형 레저용 차량(RV) 효과로 내수 판매가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줄었다.
기아차는 11월 국내 4만9027대를 팔았다. 특히 지난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수출이 9만454대, 해외공장 12만162대 등 총 21만616대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반대로 르노삼성은 안에서 힘을 잃고 밖에서 기운을 차렸다. 11월 내수 판매는 8302대로 33.9% 줄었지만 수출은 1만7457대로 34.4% 증가했다.
이는 SUV 모델인 QM6와 QM3의 활약이 컸다. QM6는 전월 대비 26.5% 신장한 2882대가 팔려나갔고, QM3는 전월대비 53.8% 증가한 1098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내수 8769대, 수출 3313대 등 1만208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7.5%가 줄었고, 수출도 22.1%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 등 주력 모델의 꾸준한 판매로 내수 판매가 3.4% 신장했다. 해외에서는 G4 렉스턴 글로벌 선적이 이어지며 4개월 연속 3000대 이상 실적을 냈다.
한국GM의 11월 판매 대수는 4만25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하락했다. 그중 내수판매는 1만3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0%나 감소했고, 수출 3만2194대로 역시 10.1% 줄었다.
다만 연말 성수기에 맞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지난달에 비해서는 34.9%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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