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지난 1일 중국 상하이에서 ‘2017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중 한국기업에게 우수인재 채용기회를 제공하고 한중 청년인력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 박람회는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당초 올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으나 한-중 관계 경색으로 취소되는 등 우여 곡절을 겪었다. 매년 동 박람회를 통해 현지직원을 채용해온 많은 한국기업들이 직원 이직 및 신규 구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채용이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삼성재산보험, 현대엘리베이터, CJ올리브영, 대한항공 등 대기업을 포함해 베이직하우스, 바닐라코, 빙그레 등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소비자브랜드 등 주중기업 31개사가 참가해 무역, 마케팅, 생산관리 등 24개 모집분야에서 200여명의 직원 채용에 나섰다.
채용면접을 실시한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사드의 영향으로 한국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지 않았을까 우려했으나, 하이구이(海歸, 한국유학생들을 지칭)를 포함하여 우수한 인력들이 지원해와 심층면접을 사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베이직하우스에 지원한 중국인 류모씨는 “한국 의류나 화장품 기업들의 인기가 여전히 높다”며 “한국기업에서 제품기획 및 마케팅·홍보 등의 직무역량을 쌓는 것이 커리어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박람회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욱태 무협 상하이지부장은 “1000여 명의 구직자가 사전등록을 통해 면접을 예약하는 등 구직자들의 호응이 높았다”며 “사드 해빙기에 열린 채용박람회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의미를 지니며, 중국시장에서 재도약을 다짐하는 우리 기업들의 구인 열기도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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