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 개발…부정유통 차단 기여

국산-외국산 간 육질차이 발생 원리 이용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국산과 외국산 간 육질 차이가 발생한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과학기술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최대 소비 육류인 돼지고기는 국내 공급부족으로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3년 18만5000톤, 2014년 27만4000톤, 2015년 36만톤으로 매년 크게 증가추세다.

그러나 국산과 외국산은 가격이 두배 정도 차이가 발생해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육안식별이나 장부압수 등의 기존 단속 방법에도 한계가 적잖았다. 농관원에 따르면, 지난해 원산지 표시 위반 순위는 1위는 돼지고기로 전체의 27.2%에 달한다.

이에 농관원은 수년간 연구를 통해 돼지고기에 대한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 개발에 성공했다.

판별법은 이화학분석 기술 기반으로 개발됐다. 동일한 품종이라 할지라도 국가별 사료나 기후, 사육환경에 따라 육질의 차이가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돼지고기 원산지 판별법 개발과 디지털포렌식센터가 개소함에 따라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한 과학적‧체계적 관리로 부정유통을 차단해 소비자 신뢰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조재호 농관원 원장은 “과학적인 원산지 판별법을 활용한 돼지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단속을 강화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유통질서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