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중앙역에서 한 남성이 선로에 뛰어들었다.
4일 오전 7시 40분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지하철 4호선 중앙역에서 오이도 방면으로 지나던 전동차에 80대 남성 A씨가 치여 8시 20분까지 양방향 선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해당 중앙역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상태였다.
CCTV 확인 결과 A씨는 스스로 선로에 뛰어들었으며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A씨가 선로에 뛰어든 것을 두고 해당 기관사에 대한 걱정 어린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과거 이를 직접 목격한 한 기관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로에 갑자기 사람들이 뛰어든다. 사고 이후 나도 모르게 급제동 브레이크를 손으로 조작하는 시늉을 한다"면서 "특히 지하철 선로로 뛰어들어 나를 쳐다보던 30대 남성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다른 기관사는 선로 내로 들어온 사람을 불가피하게 치어 숨지게 한 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후유증을 앓다가 지난 2012년 6월 스스로 끊기도 했다.
서울메트로는 운행 중 사고를 당한 기관사를 위해 휴가와 사내 총괄보건관리자와의 면담을 거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의 기관사가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전 운전대를 잡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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