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대형 건설사로는 최초로 브랜드를 내걸고 자동차 매매단지 조성에 뛰어든다.
SK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에 현대화된 자동차 매매단지인 ‘수원 SK 브이원 모터스(V1 motors)’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수원 SK 브이원 모터스는 수원시에 들어서는 최초의 ‘현대화 자동차 매매단지’로 과거 대형 건설사가 도급 계약을 통해 자동차 매매단지를 건설한 적은 있지만 직접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매매단지 현대화란 과거 외부 땅에서 운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대형 마트처럼 실내에서 매입부터 출고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시설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SK건설은 차량을 매입한 뒤 번거롭게 이동해야 하는 과정을 줄이고, 소비자들이 친근하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원시는 이전부터 자동차 매매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현재 10곳의 크고 작은 매매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에는 수원에서 한해 동안 13만8000여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상사별 종업원 수도 전국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시 평동은 SK그룹의 전신인 선경직물 공장이 위치했던 곳으로 인근에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의 생가가 위치해 있다. 공사 현장에 선경직물의 사무실과 관리동 일부가 보존돼 있는 만큼 SK건설에는 의미가 크다.
수원 SK 브이원 모터스 분양 관계자는 "수원은 이미 시장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화된 자동차 매매단지를 공급하는데 최적지"라며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젊은 층과 여성 운전자의 입맛에 맞춘 쾌적한 자동차 거래 시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19만9379㎡의 규모로 조성되는 수원 SK 브이원 모터스는 8700여대의 실내 전시공간을 갖추게 된다.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수원역이 지나가며, 반경 5km 안에는 금곡·호매실·천진 IC가 위치해 있다.
SK건설은 오는 15일 수원시 호매실로 46-16번지에서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