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국내 대기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단지 시설을 갖춘 '시흥 스마트캠퍼스'를 조성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연구에 나선다.
서울대는 6일 "오는 7일 시흥캠퍼스에서 스마트캠퍼스 선포식을 열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자율주행차 기반 미래도시의 구성을 위한 모빌리티 조성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시흥 배곧 신도시를 2020년까지 스마트 시티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동차·반도체·통신 분야의 대기업들이 대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율주행차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며 "대한민국의 대학과 기업이 함께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캠퍼스 내 미래 모빌리티센터 설립, 자율주행차 전문 연구·인력육성, 자율주행 및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 육성 등을 기업들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시흥캠퍼스에 조성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센터'다. 서울대는 2019년까지 시흥캠퍼스에 가로 600m에 세로 85m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트랙을 만들고 자율주행 제어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이 곳에는 날씨환경 테스트룸과 시범자동차 차고·충전소 등도 구축되고 모빌리티 종합관제센터도 세워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전기차의 자율주행 기술, SK텔레콤은 관제 센터 및 V2X(차량과 사물간 통신) 구축 등에서 서울대와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 2015년 12월 전장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관련 장비 등 부분에서 서울대와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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