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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최신형 기자
입력 2017-12-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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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참석 행사서 한국기자단, 中경호원에 집단폭행 당해

  • 靑, 외교라인 통해 강력 항의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행사에서 한국 기자단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청와대는 중국 측에 엄중 항의하고 즉각 가해자 신원 파악에 나섰다. 청와대에서는 가해자가 해당 행사를 주최했던 ‘코트라’가 고용한 중국 현지 보안업체 소속 경호원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14일 오전 열린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행사장 취재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중국 베이징 시내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은 연설 등을 마치고 한국 기업부스를 돌았다.

사진기자들은 문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려 했지만 중국 측 경호원들이 이를 막았다. 이에 일부 한국 기자들이 강력 항의하는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은 A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렸다. 이 기자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거듭된 중국 측의 취재 제지로 한국 기자단이 재차 항의하자, 이번에는 중국 경호원 10여명이 B기자를 집단 폭행했다. 일부 경호원은 바닥에 있던 B기자의 얼굴을 발로 강타했다.

현장에는 청와대 경호원은 없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소속 행정관들이 다급히 다가와 중국 측 경호원을 제지했지만, 경호원 서너명이 청와대 행정관의 뒷덜미를 잡고 넘어뜨렸다.

청와대는 사건 발생 직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문 대통령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외교 라인을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기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차별 폭행을 당한 한국 측 기자들은 대통령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뒤 베이징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중국쪽 경호원들의 한국 사진기자 폭행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 사건을 처리하는 양국 정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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