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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그룹 사옥 앞에서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가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동조합과 파리바게뜨 본사(SPC그룹)가 20일 전격 회동을 갖고 제빵사 직접고용 사태의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번 노사 회동은 9월 고용노동부가 SPC에 파리바게뜨 제빵사 5300여명 직접고용을 시정 지시한 후 처음으로, 사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노사 양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는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문현군 위원장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임영국 사무처장, 파리바게뜨 부사장급 관계자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본사 측은 직접고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반면, 양대 노조는 직접고용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양측간 이견만 확인한 채 첫 회동은 끝이 났다.
다만 양측은 앞으로 추가 회동을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일단은 해를 넘겨 내년 1월 3일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2차 간담회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각 노조 소속 제빵사들도 참여할 전망이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직접고용 의무위반에 대한 1차 과태료 162억7000만원을 파리바게뜨에 부과했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직접고용의 대안으로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를 모은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추진 중이나, 제빵사 양대 노조는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인정할 수 없다며 본사의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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