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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듀 재계-4] 구본무의 15년 지주사 뚝심…상생의 모범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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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7-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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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투명경영, 협력업체ㆍ고객 '엄지척'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그룹 제공]

 
"협력업체 상생에서 모범이 되는 기업이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기업과 현장소통을 위해 LG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치켜세웠다.

김 부총리가 취임 후 대기업 본사를 찾아간 건 이번이 처음으로, LG가 '협력업체 상생 모범기업’이란 것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LG그룹은 올해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며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LG 지배구조개선 선도···LG상사 지주사로 편입

구본무 회장은 2003년 국내 처음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했다.

이로 인해 LG는 매년 반복되는 대기업집단의 편법적 지배력 강화, 순환출자 등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한 각 계열사들은 자신들의 사업에 집중하고, 지주사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LG는 올해 LG상사를 마지막으로 완전한 지주사 체제를 갖췄다. 지난달 LG의 지주회사인 ㈜LG는 구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가 보유 중인 LG상사 지분 24.69%를 2967억원에 인수, LG상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지배구조 개선 사례이기도 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들이 총수 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지주회사 체제 밖 계열사를 과도하게 보유, 편법적 지배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LG는 대주주 일가들이 합의해 그들이 보유한 LG상사 지분을 ㈜LG로 넘기기로 결정,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 지주사 체제를 어느 기업들보다 가장 잘 수행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이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LG그룹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한 긍정적인 변화 시그널을 줘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 의인상 등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에 고객들도 "굿"

LG는 올해 업계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깊은 감동을 주면서 소비자들 스스로가 온라인에서 공유할 정도다.

대표적인 예로 'LG 의인상‘을 꼽을 수 있다. 이는 LG가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 의인으로 칭하고 상금과 표창을 주는 행사다.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군인·공무원·외국인 노동자 등 총 58명이 수상했다.

LG 의인상을 받은 수상자들 일부는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상금을 기부하면서 LG 의인상의 취지가 더욱 확산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2월 전남 진도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선박에서 탈출해 바다에 빠진 선원 7명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은 상금 중 1000만원을 신안군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또 3월 다가구주택 화재현장에서 주민 구조 중 큰 부상을 입은 소방관 최길수씨는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모교인 계명대에 상금 중 500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같은 달 제주도 민박집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 7명의 생명을 구한 UDT대원 신상룡, 임도혁, 이정수 하사는 상금 중 1000만원을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기부했다.

고(故) 구인회 선대회장의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는 현재진행형이다. 구 선대회장은 1942년 충칭 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1만원 등을 희사한 바 있다.

구 선대회장의 정신은 오늘날 LG의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LG는 올해 안중근의사기념관, 서재필 기념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 매헌기념관, 우당(友黨) 이회영 선생 우당 기념관 재개관을 위한 시설 개선 지원을 완료했다.

LG 관계자는 “실적뿐만 아니라 LG의인상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새해에도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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