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사망 29명 부상 29명..시신다리 추가발견돼 사망자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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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7-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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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본부 설치,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취소

 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29명이다./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29명이다.

충청북도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22일 오전 1시 기준으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29명이다”라고 말했다. 화재가 난 건물 내 시설은 목욕탕(2∼3층), 헬스장(4∼7층), 레스토랑(8층) 등 다중 이용시설이다. 또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건물에 몇 명이 있었는지 몰라 사망 29명 부상 29명에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22일 오전 0시 11분 이 스포츠센터 2층 현관에서 시신의 훼손된 다리가 발견됐다. 이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의 다리가 이미 확인된 시신의 다리일 수도 있어 공식적으로 사망자는 29명, 부상자는 29명이다"라고 말했다. 확인된 사망자 29명 중 남성은 3명, 여성은 23명이다. 나머지 3명은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2층 사우나 시설에 갇혔다가 사망했다. 부상자 29명 중 남성은 23명, 여성은 6명이다. 

충청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쯤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인 두손스포리움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1층 천장 부분에서 불길이 일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불은 필로티 구조로 돼 있는 건물 중앙통로를 타고 빠르게 상층부로 옮겼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주차 차량 때문에 화재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고 도착 후에는 굴절차가 고장 나 진화와 인명 구조 작업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 필로티 구조의 좁은 건물 입구를 통해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쏟아져 나온 것도 진화와 구조를 방해했다.

소방당국은 이 날 오후 5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고 건물 내부 수색을 시작했다. 이 날 오후 6시쯤 건물 2층 여자 목욕탕에 갇혔던 여성 김모(50)씨 등 16명의 시신을, 이후 추가 수색에서 2층 목욕탕 4명, 6∼7층 헬스장 9명 등 13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1일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21일 “현재 충북지역을 지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가 22일 제천에서 봉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화재로 일정을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2일 하루 동안 제천 화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제천에서 뛰기로 예정됐던 주자들에게 봉송 취소 소식을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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