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새해 선보일 신제품 TV의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와 UHD(초고화질) TV에 총 4개의 장애인 접근성 관련 기능을 추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첫 번째는 ‘저시력자’들의 TV 메뉴 가독성을 높여 주는 ‘메뉴 색상 반전’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메뉴의 색상이 검은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반전돼 저시력자들이 눈부심 없이 TV메뉴를 편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흰색 배경에 검은 글씨 형태의 TV메뉴는 빛에 민감한 저시력자들이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 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두 번째는 색을 전혀 인지 할 수 없는 ‘색맹’ 시청자들이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흑백’ 기능이다. 흑백의 명암비만으로 물체 형태를 구분하는 색맹 시청자들에게 색감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 착안, 시청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해 명암비를 강화하고 이미지 간 경계를 뚜렷하게 했다.
세 번째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 시청자를 위한 ‘자막 위치 조정’ 기능으로 업계 최초로 TV에 적용됐다. 이를 사용하면 화면 속 자막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 자막을 배치하고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색약자’들의 색상 인지 정도(적색맹·녹색맹·청색맹)를 파악해 인지하지 못하는 특정 색상(적·녹·청)을 강조하고 보정해 줌으로써 풍부한 TV 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씨컬러스(SeeColors)’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다양한 고객들이 제약 없이 TV 시청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청각 장애인들의 TV 접근성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주요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청취해 TV시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으며, 이를 인정받아 2015년부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혁신상 ‘접근성’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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