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현대중공업 영업손실·유상증자에 28.75%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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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7-12-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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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져

현대중공업 주가가 영업손실과 유상증자 탓에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떨어졌다.

27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28.75% 내린 9만6900원을 기록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이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밝힌 영향이 컸다. 여기에 4분기에만 3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증권사는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기업가치 희석, 4분기 적자를 반영한 것이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연간으로는 매출 15조3700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거둘 전망"이라며 "하지만 4분기에만 362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분기 비우호적인 환율,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키웠다"며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0% 가까이 내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잔고 감소세를 멈출 수 있느냐와 함께 실적 저점을 확인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4분기 영업손실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조선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신주발행 예정가 할인율 24.2%, 주가희석률 18.1%를 고려해 투자의견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새해 전망에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수주가 늘고 선가도 인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피할 수 없지만 6개월 안에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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