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내년에는 오피스 공급물량 증가에 따라 공실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분기(10~12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0.3%로 전 분기(10.7%)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기타권역의 공실률이 11.9%를 기록해 가장 큰 폭(2.4%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이어 강남권역은 0.4%포인트 하락한 9.1%, 도심권역은 0.3%포인트 줄어든 11.3%로 조사됐다.
반면, 마포·여의도권역은 9.9%로 1.0%포인트 상승을 보였다.
올해 서울 오피스 공급면적은 139만2000㎡로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공급량을 기록했다. 롯데월드타워와 마제스타시티, KEB하나은행 본점, 대신파이낸스센터 등 대형 오피스 준공이 많았기 때문이다.
공급이 크게 늘어난 대신 수요 증가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4분기 공실률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신축빌딩을 중심으로 렌트프리 등 활발한 마케팅이 이뤄지고 확장 이전 및 공유 오피스 증가 등으로 오히려 공실률이 다소 줄었다.
내년에는 여의도권역과 강남권역 등을 중심으로 약 86만㎡의 오피스가 서울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2000년 이후 평균 공급량인 81만5000㎡를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내년 서울 오피스 공실률 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알투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내년 오피스 공급물량 증가로 공실률이 소폭 상승 흐름을 보여 11% 후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임대시장에서 임차인 우위시장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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