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이 최근 불거진 직원들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아이티 정부에 공식 사과한 가운데 성매매 의혹과 관련된 26건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크 골드링 옥스팜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의회에서 지난 2011년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었던 아이티에서 자사 직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성매매 관련 26건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옥스팜이 아이티 정부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 뒤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19일 시몬 티세허스트 옥스팜 중남미·카리브해 지부장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아이티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우리의 수치심을 전한다"며 "재발을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아이티에는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20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듬해인 2011년에 작성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에 파견돼 구호활동을 벌이던 소장 등 옥스팜 직원 7명이 성매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 이후 직원 3명을 해고하는 등 조치한 뒤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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