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홈페이지를 보면 '주식시장 폐장 시각을 오후 3시30분에서 오후3시로 되돌려 주세요'란 의견이 올라왔다. 증권업계 종사자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지난 14일 이 의견을 제시했다.
청원인은 "증시 폐장 30분 연장으로 기대했던 거래량 증가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업무 시간만 늘어나고 근로 조건만 악화됐다"며 "결과적으로 저녁 없는 삶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폐장 시간 연장을 시작할 때부터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는데, 결국 국민청원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폐장 시간 연장이 주식 거래량 증가에 효과적이었는지를 판단하긴 쉽지 않다.
8월부터 폐장 시간이 연장된 2016년에는 2억6452만주로 전년보다 되레 줄었다. 지난해에도 2억2034만주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코스닥 거래량은 늘었다. 2015년 5억1243만주에서 2016년 5억8280만주로 소폭 늘었다. 그러고 지난해에는 10억6616만주로 급증했다.
이날 현재 1300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증시 폐장 시간 원상복귀' 의견에 동의했다. 이 청원은 다음달 1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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