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은 27일 “당시 경찰 수사팀에 따르면 장자연 씨와 연루된 정황이 확인됐는데도 소환조차 되지 않은 기업 오너 자제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장자연 씨 사건을 수사했던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JTBC 뉴스룸 취재진에게 “일부 중견 기업 오너의 자제들도 장씨와 술자리를 함께한 정황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출석을 거부했고 강제 조사도 어려워 구체적인 조사는 하지 못했다.
당시 수사관은 “일부 인물들이 당시 장씨와 접촉한 정황을 파악했지만 당사자들이 술자리에서 만난 사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지난 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서 시작된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의 장자연 사건 재조사 청원엔 현재까지 23만4000명이 넘게 서명했다.
고 장자연 씨는 지난 2009년 3월 성접대를 폭로하는 문건을 남기고 자살했다. 문건에는 연예기획사와 금융, 언론사 관계자 등에 대한 성접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소속사 대표 등 단 2명만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7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故 장자연 사건 재조사는 오늘 열린 9차 회의에서 논의된 안건 중 하나일 뿐”이라며 “재조사를 결정짓거나 확정한 게 아니다. 관련 회의를 진행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