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KF-X)의 눈에 해당하는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KF-X AESA 레이더 점검위원회'에서 KF-X 탑재용 AESA 레이더가 국내 연구개발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AESA 레이더는 전자파를 이용해 공대공·공대지·공대해 표적을 탐지와 추적하는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군 당국은 2015년 국회 국방위원회 요구에 따라 AESA 레이더의 국내개발 가능 여부를 점검했다. 지난해 6월 1차 점검 결과 '국내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최근 열린 2차 점검에서 이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소요군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2차 점검에선 4개 분야 112개 항목의 시험자료를 통해 점검을 수행했고 국외 업체인 이스라엘 ELTA사에서 실제 장비와 연동해 시현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AESA 레이더는 시험개발을 통해 확보한 레이더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국내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 기본설계 단계에 있으며 AESA 레이더와 KF-X 간 체계통합을 위해 KF-X 체계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조하고 있다.
군 당국은 오는 5월 AESA 레이더의 기본설계를 확정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6월 중 KF-X 항공기의 기본설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KF-X 사업은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기반전력이 될 국산 전투기를 2026년까지 개발하는 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사업'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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