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부총리가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부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경제팀과 논의를 계속하기 위해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한다"면서 미중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한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에게 좋은 것으로 생각되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이 언급한 중국 부총리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로 전해졌다.
최근 고조된 미중 무역 마찰을 둘러싸고 지난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필두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국 무역 협상 대표단은 중국을 방문해 협상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는 못했다.
양측은 지난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커다란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국 측은 중국에 2020년까지 무역적자를 최소 2000억 달러(약 215조3000억원)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중국의 첨단분야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에 대한 지원도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 같은 요구를 모두 거부하면서 협상은 지속하되 핵심이익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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