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58% 하락한 1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M도 5.10% 내린 9만31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와 카카오M의 흡수합병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결정은 기존에 76.4%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것"이라며 "카카오 기업가치에 주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열 신영증권 연구원은 "카카오M 가치를 이미 반영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부족했던 제작 능력 확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긍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합병의 목적은 카카오톡과 멜론 결합을 통한 시장 주도권 강화다. 또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사업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해 제작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35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영업 현금 유입액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카카오톡과 멜론 사이에서 점차 증가하는 공동 마케팅 수요에 지금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양사의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며 이후 18일에 신주가 상장된다. 합병 비율은 1대 0.8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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