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 낙관론이 확대되며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상승한 달러당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29일 1145.4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달러는 미국 경기호조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미활동지수(NAI)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0.43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27일 발표되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었다.
이에 따라 2.7원 오른 1134.1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뒤 오름폭을 점차 키워나갔다. 오전 한때 1137.4원까지 치솟았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1년 여만에 최저치로 낮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중간가격)을 전거래일보다 0.0298위안(0.44%) 올린 6.7891위안에 고시했다. 전날 8거래일 만에 위안화를 평가 절상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절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135.0원을 돌파하며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