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권 회장은 서울 역삼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임식을 갖고 "제 모든 정열을 쏟아 부었던 지난 32년 세월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사상 유례없는 글로벌 무역 전쟁의 폭풍우 속에서 과거의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중대 기로에 놓여있다"며 "최정우 신임 회장을 비롯해 열정과 통찰력으로 충만한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홀가분하게 물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발짝 뒤에서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짐을 벗은 것에 대한 홀가분한 생각도 있지만 어려운 무역환경 등으로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포스코 구성원들이 웬만한 어려움은 다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포스코 더 그레이트'(POSCO theGreat)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신임을 드러냈다.
1986년에 포스코에 입사한 권 회장은 퇴임을 이후 2년간 포스코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권 회장의 후임자로 내정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포스코 회장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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