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공짜 마케팅'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평생 주식거래 수수료를 안 받겠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기존고객에 대한 역차별을 우려하기도 하고, 거래 수수료보다 신용융자 이자를 내리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얼마 전부터 온라인 주식거래 전용 계좌 '에스라이트(S-Lite)'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평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S-Lite 계좌를 개설하거나, 신한은행·우체국·우리은행에서 S-Lite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대상이다. 모든 신규 고객들은 평생 무료 수수료(유관 기관 수수료와 기타 제비용 제외)로 온라인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은 1년 전 NH투자증권이 처음 내놓으며 화제가 됐다. 지난 3월에도 삼성증권이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혜택을 제시했다. 그러자 얼마 뒤 NH투자증권이 평생무료 혜택 시즌2를 시작했고, 두 대형사 간 자존심 경쟁이 뜨거웠다. 그리고 최근 신한금융투자도 가세한 것이다.
또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 등의 거래수수료를 낮추거나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무료 혜택은 대부분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주식거래 수수료를 안 받는 대신 신용융자 이자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증권사들이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대신 신용융자 이자를 상당히 높였다"고 지적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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