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굴러다닌 아기 고양이 거둔 애견미용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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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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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놔두고 올 순 없더라구요."

태풍 솔릭 때문에 분 강한 바람에 굴러다니던 아기 고양이를 거둔 애견미용학원장이 있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통영애견미용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창용 원장.

23일 밤 11시 쯤 저녁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태풍 솔릭 탓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집에 다와갈 무렵 골목길에서 아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미 학원에서 그르렁이라 이름 붙인 유기묘 한 마리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터라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니 골목에 아기 고양이가 혼자 있었다. 그런데 덩치는 워낙 작고, 바람은 강하게 불다보니 몸을 제대로 가두지 못하고 굴러다니고 있었다.

어미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 녀석이 있던 곳 자체가 어미와 함께 지낼 만한 곳도 아니었다.

바람은 계속 불었고, 방송에서는 태풍 솔릭에 대해 대비할 것을 연신 주문하던 때. 결국 이 녀석을 학원으로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학원에 데려와서 이곳저곳을 뒤져 간신히 고양이 전용 초유를 찾아냈고, 젖병을 물렸다. 다행스럽게도 이 녀석은 초유를 잘 받아먹었다.이제 태어난지 열흘이나 됐을까 한 녀석이었다.

"어미가 주변에 있는지 몇번을 확인했어요. 바람부는데 두고 올 수는 없더라고요."


타이거라는 이름을 붙여준 이 녀석. 24일 아침에는 젖병 한 통을 뚝딱 해치웠다. 젖병에 초유를 담은 뒤 따뜻하게 데워 어미와 온도와 비슷하게 해서 먹이니 그랬다.

강아지나 돼지 등 다른 동물들의 새끼에게는 젖을 먹여 봤지만 고양이는 처음이라는 박 원장. 자신이 뿌듯하면서도 타이거가 애처롭다는 마음은 지울 수 없다며 건강하게 잘 키울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했다.

한편 박 원장은 통영에도 반려동물 전용 공간이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원에 가면 반려견과 주인은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통영에도 다른 지자체처럼 반려동물 공원이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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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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