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 총리에 베트남 국가주석 직접조문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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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진 기자
입력 2018-09-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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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대통령·총리 동시부재’에 김동연 부총리에 비상상황 대처 지시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병환으로 별세한 고(故)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조문차 이낙연 국무총리의 직접 조문을 결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총리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방문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이미 트위터 메시지와 위로전을 통해 조의를 표명하신 바 있지만, 이번 유엔 총회 출장 일정이 아니었다면 직접 장례식에 참석을 생각하셨을 정도로 베트남 국가주석의 서거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어 "베트남은 우리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파트너 국가일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베트남 출신 다문화 가정이 지역사회에 정착해 있는 등 양국관계는 단순한 국가간 우호관계를 넘어 '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이와 같은 베트남과의 특별한 우호협력관계를 고려해 우리 정부와 국민의 각별한 애도를 전달하기 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조문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투자액, 인적교류 규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꽝 주석은 문 대통령과 작년 11월에 이어 올해 3월 정삼회담을 가졌다.

이 총리는 25일 오후 서울 성남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타고 출국해 26일 오전 조문을 한 뒤 같은날 밤 귀국한다. 아울러 이 총리는 베트남 고위인사와 타국 조문 사절단 등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총리실에서는 배재정 비서실장·추종연 외교보좌관·정영주 의전비서관이, 외교부에서는 조현 외교부 제2차관·이상렬 남아시아태평양국심의관이 총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외교일정으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동시에 부재하는 상황과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대행체제에 빈틈이 없도록 청와대와 내각이 각별히 뒷받침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윤 수석은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의 UN총회 참석 기간 중에 국무총리가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우게 되지만 그 기간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가안보 등에 관한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실 1차장은 23일 오후 5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총리 부재중 국정상황 관리, 긴급 NSC 소집체계, 군통수권 유지를 위한 대행체제에 대해 보고했다. 또 이날 오후 3시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국가위기관리 대응체계를 보고하고 위기 상황 발생시 부총리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시간 보고체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윤 수석은 “정부는 대통령 및 국무총리 부재기간 중에 외교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들을 중심으로 어떠한 위기 상황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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