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호찌민 시장은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고, 하노이 시장은 이틀 연속 부진했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23포인트(p), 0.22% 미끄러진 993.96p를 기록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10p(0.11%) 빠진 966.27p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1000p에 도달하기도 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전환해 하락으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오전 장에서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오후에는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0.54p(0.47%) 떨어진 113.76p를 기록했다. HNX30지수는 1.06p(0.50%) 하락한 209.14p로 거래를 마쳤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거셌다. 일부 대형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시장을 ‘녹색장(상승장)’으로 유지하는 것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VN30지수에 포함된 마산그룹(MSN), 군대산업은행(MBB), 호아센그룹(HSG), 빈민플라스틱(BMP) 등이 급락세를 보였다. 주로 부동산, 은행, 증권, 석유, 철강 섹터가 강한 매도 압박에 시달렸다.
특징 종목으로 비나밀크(VNM)는 0.69%의 하락률로 4거래일 연속 추락 중이다. 같은 소비재 종목인 사이공맥주(SAB)는 2거래일 연속 보합을 뒤로하고 1.25%의 상승을 기록했다.
부동산 섹터의 우량주인 빈그룹(VIC)은 이날까지 이틀 연속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고, VIC 테마주인 빈홈(VHM)은 0.13%가 올랐다.
은행 섹터의 대표 종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MBB는 1.30%가 빠졌고, 베트남개발은행(BID)은 2.08%가 미끄러졌다. 또 베트남산업은행(CTG), VP뱅크(VPB), 텍콤뱅크(TCB) 등의 주가가 각각 0.94%, 0.79%, 0.17%가 하락했다.
석유 종목으로는 페트로맥스(PLX)가 0.15% 떨어진 반면 페트로베트남가스(GAS)가 1.4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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