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사흘에 걸쳐 65조원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음에도 13일 상하이증시 거래대금은 1000억 위안에도 못 미치는 등 저조한 흐름을 보이며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09포인트(1.05%) 내린 254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11.63포인트(1.48%) 급락한 7418.69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24.53포인트(1.9%) 하락한 1268.8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937억, 1234억 위안으로 저조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기(-2.99%), 바이오제약(-2.2%), 조선(-2.14%), 석유(-2.06%), 농임목어업(-1.91%), 식품(-1.89%), 환경보호(-1.75%), 전자부품(-1.56%), 주류(-1.55%),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45%), 시멘트(-1.33%), 기계(-1.33%), 전자IT(-1.29%), 석탄(-1.29%), 교통운수(-1.17%), 자동차(-1.05%), 철강(-0.98%), 금융(-0.86%), 호텔관광(-0.77%), 전력(-0.6%), 가전(-0.54%), 부동산(-0.23%) 등으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36거래일만에 공개시장조작을 재개한 중국 인민은행은 사흘에 걸쳐 시중에 모두 4000억 위안(약 65조원)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연말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시중 유동성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충분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연말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란 가능성이 다소 줄긴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지준율 인하를 통한 '유동성 가뭄' 해소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88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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