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올해도 우리나라 수출이 6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외국인투자유치는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가운데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외국인투자 역시 사상 최고치인 2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트라 임직원의 노력과 현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세계 교역 여건은 주요국 간 통상 분쟁이 지속되고 각국 정부의 산업보호 정책이 강화되는 등 우리에게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신속히 대응해야 할 우리 경제는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 대부분이 총체적 부진에 빠져있고 지역 경제는 좀처럼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추진 방향과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영 개선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교역 시장과 품목, 해외 파트너를 다변화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서비스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새로운 사업만큼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정형화 사업 민간 이양 및 위탁, 민간과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 무역관 개방 등 혁신로드맵의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1.신년 인사 및 새해 의미
사랑하는 코트라 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1959년 이후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부의 대명사인 돼지가 만나 복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있는 본사 임직원은 물론, 해외 무역관과 지방지원단 여러분 모두 황금 돼지의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19년은 우리 민족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3?1운동을 거행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기 시작한 1919년으로부터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100년 전의 그 의지를 되새기며 여러분 모두 가정과 직장 모든 면에서 힘찬 한 해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2019년은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이 2일밖에 없어 우리 직장인들에게는 행운의 해라고 합니다. 2019년이 대한민국에게만 주는 선물이니 잘 누리시기 바랍니다.
2. 2018년 평가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해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가운데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고, 외국인투자 역시 사상 최고치인 267억달러(12.27현재)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코트라 임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취임한 이래 지속 추진해 온 업무와 사업 혁신을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실천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3. 대내외 여건
코트라 가족 여러분!
올해 세계 교역 여건은 주요국 간 통상 분쟁이 지속되고 각국 정부의 산업보호 정책이 강화되는 등 우리에게 녹록지 않은 환경을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교역의 주체와 방식,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불확실성만이 확실한 시대, 위기가 상시화된 교역 환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신속히 대응하여야 할 우리 경제는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하고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 대부분이 총체적 부진에 빠져 있고, 지역 경제는 좀처럼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야 할 신산업은 여전히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고, 더 나아가 중국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까지 있습니다.
이에 저는 대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추진 방향과 내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영 개선 과제를 두 가지씩 제시코자 합니다.
4. 사업 추진 방향
임직원 여러분!
사업추진 방향의 첫번째로, 우리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여야 합니다.
수출과 외국인투자는 평소에는 경제의 튼튼한 기반으로, 위기가 닥칠 때는 구원투수로 기능해 왔으며, 코트라는 항상 최전선에서 글로벌 경제의 파수꾼이자 변화 대응의 길잡이 역할을 해 왔습니다.
새해에도 코트라는 끊임없이 교역 시장과 품목, 해외 파트너를 다변화하고 더 많은 중소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의 해외마케팅 사업을 확대하고 지방지원단의 사업역량을 강화하여 지역 산업이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야 합니다.
이와 병행하여 신산업, 서비스, 소비재 등 새로운 수출 동력을 육성하여 제조업과 중간재 중심의 수출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방적인 수출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상대국과 상호 호혜적인 무역투자 사업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다소 활발하지 못했던 글로벌 창업과 유턴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의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지원 노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서비스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새로운 사업만큼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정형화 사업 민간 이양 및 위탁, 민간과 유관기관과의 협업 강화, 무역관 개방 등 혁신로드맵의 과제들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코트라는 사업구조를 개편하여 핵심역량 중심으로 직무를 전문화하고, 직무가 전문화되면 코트라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며, 코트라 직원의 전문성 강화는 지사화, 선도기업 등 고객이 선호하는 맞춤형 지원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하고 개선해 나가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5. 경영 개선 과제
다음으로, 올해 중점 추진해야 할 경영개선 과제의 첫 번째는 간부 리더십 강화입니다.
해외 조직이 많은 특성 상 코트라의 간부는 복합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관장역량평가에 더해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지역본부장에게는 지역 내 관장과 관원 간 갈등관리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며, 복무기강 점검을 강화하는 등 다각도로 리더십 제고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병행하여 해외파견 대상 초급직원이 실무자와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을 강화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업무 방식 개선입니다.
전사적으로 52시간제가 도입된 지금, 비핵심 업무를 덜어내고 스마트하게 일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평가지표는 핵심업무 중심으로 간소화하며, 단순 업무는 직원이 반복 수행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개선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무엇보다 직원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공청회 개최, 찾아가는 노사합동 경청단 운영 등 다양한 의견수렴 방식을 활용하여 가급적 다수의 직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직원들도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들에 대응하는 단기적 요법을 찾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차제에 지금까지 일해 온 방식과 자세가 지금 시대에 부합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신입사원부터 간부직원까지 각자 가진 권한과 책임은 무엇이며, 잘 수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제대로 수행되고 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5. 마무리 말씀
임직원 여러분!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름을 벗어나면 푸른 하늘이 있다는 뜻입니다. 새해에도 코트라는 많은 도전에 부딪치게 될 것이며, 어두운 구름에 에워싸여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구름이 온 하늘을 덮을 수는 없기 때문에, 임직원이 합심하여 끊임없이 난관을 극복하고 비상하려고 노력한다면 마침내 우리는 푸른 하늘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부 분석에 따르면 올해도 우리나라 수출은 6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외국인투자유치는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전망은 지금의 여건이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데, 우리는 매년 급격한 환경 변화를 목도해 왔습니다.
결국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위기를 기회요인으로 바꿀 수 있고, 그래야 지금의 전망을 실제로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의 의지로 만들어 낸 임시정부 수립과 3·1 운동이 100년 후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 초석이 됐듯이, 국가 무역·투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 코트라맨의 열정과 노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일류 무역투자 진흥기관에 종사한다는 자부심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뛴다는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매진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황금돼지의 해, 대한민국의 기운과 행운이 함께 하는 기해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화목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