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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에 활력을⑤] 권기용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구미산단, IT 기반 첨단전자·부품소재산업 융복합혁신단지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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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9-01-0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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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를 기회로 구미산단의 변화를 이끌겠다"

  • '청년 친화형 선도 산단' 선정…구미산단 변화 뒷받침

권기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사진 =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전자집적지는 맞지만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아닐 것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된 4차산업 중심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지난달 20일 경북 구미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권기용 산단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구미산단의 변화를 예고했다.

구미산단이 한국 전자산업의 메카로 국내 최대의 전자산업 집적지로 이름을 높였지만 언제까지 대기업 중심의 모바일, 디스플레이만을 바라볼 순 없다는 의미다.

권 본부장은 "구미시에서 8대 전략산업을 만들어 △탄소, 드론 등 국방 관련된 산업 육성 △3D 등 4차산업 △융복합 산업 쪽으로 끊임없이 업종 전환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에 동조해 기업들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시는 중장기 경제발전계획으로 △산업구조 고도화 △8대 신산업 육성 △4대 특구(창업·강소연구개발·방위산업·규제자유)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IT(정보통신) 업종을 다른 제조업과 융합한 전자의료기기, 탄소, 국방 등 신산업으로 육성해 펀더멘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 같은 구미산단의 변화는 위기에서 비롯됐다.

권 본부장은 "산단 입주기업을 만나보면 체감경기는 IMF 시기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며 "임금인상, 근무시간 제한 등의 노동정책과 후발국과의 글로벌 경쟁, 대기업의 해외·수도권 이전,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고용인원 감축 등으로 인한 피해가 근로자에게도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소기업이 기술,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해 대기업 의존도를 낮춰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의 노력은 물론 관련 기관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특히 "정부, 지자체, 기업지원기관들은 이러한 중소기업의 경쟁력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등 기업 경영의 전(全) 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이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구미산단의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찾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구미시 평균연령은 38세에 불과한 젊고 역동적인 도시다. 그러나 1969년부터 조성된 구미단지는 노후화가 심화돼 경쟁력이 약화됐고, 정주기반 취약에 따라 청년취업 기피, 청년인력 유지 및 신규 공급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IT 부품, 소재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오테크노밸리를 비롯한 산학연 클러스터 연계가 매우 용이한 강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들이 산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미산단은 정부의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에 선정돼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첨병으로서의 임무를 맡았다.

권 본부장은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등 혁신역량 및 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실행 과제 이행을 통해 젊은 인력 창업을 촉진하고 근로·정주·복지·문화 등을 개선해 청년들이 찾는 산업단지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올해에는 △산단환경개선펀드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소규모 복합문화센터 등 정부 예산이 우선 지원되도록 해 창업공간 제공과 근로·정주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노후환경 개선이 시급한 사업은 관계부처 지원사업들을 패키지로 지원받아 근로·주거여건을 개선해 산업단지 내 청년 유입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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