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4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5%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2.14포인트(2.48%)하락한 2447.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0.02포인트(2.83%) 빠진 2만268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43포인트(3.04%) 내린 6463.50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애플이 9.96%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얼마 전 애플은 2019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에서 840억달러(94조30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애플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며 "애플이 실적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한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빠른 정책적인 대응이 예상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일혁 연구원은 "오는 7일 시작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불확실성을 낮추려는 노력이 있을 수 있다"며 "오는 22일 발표가 예상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 부양 정책이 언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