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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질환 세계 석학 홍완기 연세대 특별자문위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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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1-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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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AACR) 외국인 최초 이사장

홍완기 박사 [사진=연세대학교의료원 제공]

연세대학교의료원은 암 질환 연구 분야 세계적 석학인 홍완기 박사가 미국 현지시각 2일 LA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4일 밝혔다. 향년 76세.

연세대 특별자문위원을 맡았던 홍 박사는 1967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한민국 공군 의무장교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이후 1984년부터 2014년까지 30년 동안 세계 최대 암 치료기관인 미국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Anderson Cancer Center) 에서 두경부 폐암 파트를 이끌었다. 연구총괄 부총장 직을 수행하며 위상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특히 홍 박사는 종양내과 분야에서 중재종양학(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을 개척해 암 환자 치유에 새로운 팀 접근방식(team approach) 개념을 정착시킴으로써 암 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박사 노력에 따라 처음으로 다학제 치료로 암 환자 완치율이 높아졌으며 치유가 된 환자가 정상적인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개념이 정착됐다.

홍 박사 학문적 업적과 암 치료의 새로운 학문체계 정립 노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암 연구와 치료학계에서도 인정받았다. 총 17개에 달하는 해당분야 최고학술상을 수상했고, 여러 곳에서 석좌교수로 초빙했다.

미국학술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Institute of Medicine) 회원으로 추대 된 홍완기 박사는 세계 최대 암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AACR) 외국인 최초 이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미국암연구협회(AACR)는 홍완기 박사가 학문발전에 공헌한 업적과 세계 최고 연구 기관을 이끈 지도력을 기려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해 있는 인물의 이름을 딴 학술상을 제정했다.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은 암 연구‧치료‧예방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만 46세 미만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상한다.

홍 박사는 대한민국 의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연세대 특별자문위원직을 맡아 한국을 찾을 때면 연세대와 연세의료원 중장기 발전방향에 대해 제시 했으며, 암 치료 최신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연세암병원에 알렸다.

연세의대 젊은 교수를 MD 앤더슨 암센터로 초빙해 앞선 의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홍 박사 장례식은 미국시각으로 오는 12일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Newport Beach) 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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