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광학용 고부가 소재 시장 진출 본격화..."내년 양산 목표"

-CMP 패드 등에 이은 세 번재 고부가 소재 사업

-2020년 양산으로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 예상

SKC. [사진=SKC 제공]

SKC가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스페셜티'란 차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가리킨다.

SKC는 최근 화학제품 도매업체인 우리화인켐의 광학소재 제조부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광학용 케미컬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광학용 케미컬 소재는 광학용 폴리우레탄(PU) 소재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원료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C는 자일릴렌 디이소시아네이트(XDI) 등 고부가 이소시아네이트 원천기술을 내재화하고 고부가 폴리우레탄 포트폴리오 기반을 갖추게 됐다. XDI는 고굴절 모노머 '싸이올'과 함께 광학용 PU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원료다. 업계에서는 기술 격차 때문에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서만 생산해온 XDI를 SKC가 본격 생산할 경우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관련 특허도 60여건을 갖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SKC는 그간 PU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거듭해와 지난해 8월 광학용 PU 소재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여기에 고부가 케미컬 XDI를 내재화하면서 사업 확장 기반까지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패드(CMP 패드), 자동차 서스펜션용 PU에 이은 세 번째 고부가 PU 아이템이다.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기기 사용이 증가하고 고령화시대가 되며 광학용 소재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 중 PU 소재는 굴절률 등 광학 성능이 뛰어나고 가벼워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로 블루라이트 차단렌즈, 편광 렌즈, 다초점 렌즈, 광변색 렌즈 등 기능성 렌즈나 시력 보정용 렌즈로 쓰인다. 시장 규모는 6000억원 정도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SKC는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시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추가투자로 생산량을 늘리고 고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2020년 상반기에 양산에 돌입해 관련 기반기술도 함께 발전시켜 고굴절 디스플레이 코팅제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로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2016년에 수립한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라는 비전에 따라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고부가 PU 분야에서 계속적인 투자로 제4, 제5의 고부가 아이템을 발굴하고 특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