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 타진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에 갑자기 사진 수장이 걸려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공관원들이 비어 있던 대사관 정문 옆의 게시판에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진 6장이 게재된 것으로 파악됐다.
윗줄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최근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 3장이 나란히 걸렸다.
아랫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작년 9월 평양에서 함께 관람한 남북정상회담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 공연 모습,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 공연 사진 등 3장이 걸렸다.
이에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망명타진이 드러난 직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북한대사관이 이날 사진을 게시한 것은 대사관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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