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애플ㆍ구글, 편리함 준다면 누구와도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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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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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키우는 애플, TV '세계 1위' 삼성과 윈윈

  • 올해, 마이크로LED TV 원년···"TV 혁신 지속"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19'에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75형 스크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애플이든 구글이든 아마존이든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준다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룩 2019(Samsung First Look 2019)'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한 사장은 "이번 협력은 서로에게 윈-윈(Win-Win)"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의 스마트TV에 애플의 '아이튠즈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2'를 탑재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콘텐츠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아이튠즈 개방 역시 삼성전자가 최초다.

한 사장은 애플의 수많은 콘텐츠와 13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의 디바이스가 결합해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매년 4500만대 이상의 TV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 세계에 출시하는 스마트 TV에 아이튠즈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출시된 제품의 경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애플과의 협업은 삼성전자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먼저 파트너십을 제안했다"며 "애플과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모두 고려해 사업제안을 넣었고 애플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추 부사장은 "애플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한해 4500만대의 TV를 판매하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내로 스마트TV에서 이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75형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도 선보였다. 지난해 열린 'CES 2018'에서 공개했던 146형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에 비해 집적도가 4배 이상 높아졌다.

75형 마이크로 LED는 기존 대비 약 15배 작아진 초소형 LED 소자가 촘촘하게 배열돼 더욱 세밀한 화질을 구현한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 크기의 초소형 LED가 빛을 내는 구조인데, 화면의 크기가 작아지면 LED 소자 자체도 더 작아져야 하기 때문에 제조가 어렵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46형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크기를 줄였다"며 "매년 크기를 더 줄일 수 있도록 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 목적과 공간 특성에 맞게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이 더해져 소비자들은 어떤 해상도의 콘텐츠도 스크린 사이즈에 최적화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한 사장은 "브라운관 TV 시대부터 액정표시장치(LCD), LED, 퀀텀닷(QLED)에 이르기까지 삼성은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TV를 선보여 왔고, 차세대를 이끌 스크린이 어떤 형태가 돼야 할지 고민해왔다"며 "올해는 마이크로 LED 사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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