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절반, 올해 주택가격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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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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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원 '2019년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감정원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거래유형별 주택가격 전망 그래프.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공인중개사들 중 절반가량은 올해 매매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은 7일 전국 6000여곳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이뤄졌으며 수도권 986명, 지방 882명 등 총 1868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격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매매는 하락(51%), 전·월세는 보합(전세 52.1%, 월세 60%)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지방은 매매는 하락(56%), 전·월세는 보합(전세 52.3%, 월세 56.6%)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매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하락 응답(51%)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수도권(48.7%)과 서울(49.7%)은 보합 응답이 우세했으나, 지방(56%)은 하락 응답이 우세했다.

하락 전망 이유는 △대출규제 강화(LTV, 신DTI, DSR 등)로 차입여력 축소 43.5% △공급물량 증가 26.9% △지역 기반산업 및 경기 침체 10.5%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규제 9.6% 순이었다.

상승 전망 이유는 △개발호재(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35.2% △신축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 영향으로 인근 동반상승 18.2% △대체투자처 부재로 인한 풍부한 부동자금 지속 유입 13.6%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52.1%)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수도권(52%), 서울(54.5%), 지방(52.3%) 모두 보합 응답 비율이 과반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락 전망 이유는 △매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세가격 동반하락 48.6% △전세 공급물량 증가(갭투자 또는 신규공급물량의 전세공급) 43.5%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상승 전망 이유는 △매매가격 하락 우려 및 관망세로 전세 전환수요 증가 34.7% △전세공급(매물) 부족 24%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동반상승 17.3% 순이었다.

특히 서울 지역은 매매가격(보합 49.7%, 하락 45.2%)과 전세가격(보합 54.5%, 하락 39.1%) 모두 대다수 보합 내지 하락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전망 주요이유와 관련해 매매가격은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차입여력 축소(61.6%), 전세가격은 전세 공급물량 증가(46.3%)로 응답했다.

월세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60%)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수도권(63.1%), 서울(64.5%), 지방(56.6%) 모두 보합 응답이 우세했다.

하락 전망 이유는 △전세공급물량 증가 및 전세가격 안정으로 월세수요 감소 36.7% △신규주택의 월세공급물량 증가 29.7% △임대인의 월세전환으로 월세공급물량 증가 21.7% 순으로 나타났다.

상승 전망 이유는 △전세가격 상승 부담 등으로 월세전환 증가 29.8%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로 월세수요 증가 24.6% △기타(집주인들의 세금 전가, 금리상승 영향 등) 17.5% 등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내·외 경기를 비롯해 세금, 대출, 재건축 등에 대한 정부 정책과 신규 공급물량, 금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일선 공인중개사들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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