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오전 방한 중인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와 만나 한반도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해슈테트 특사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관련 양국 간 협력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웨덴이 북한과 상당한 신뢰관계를 쌓은 유럽국가로 알려진 만큼,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최근 북·미-남북 간 진행되고 있는 비핵화·평화체제 협상 진전 상황을 공유하고 대(對)북 협상 전략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1970년대부터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북한과 신뢰관계를 쌓아온 스웨덴은 그간 북한에 외교공관을 두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미국인 영사 문제와 안보 문제를 협의해왔다.
약 1년 전에는 북한이 억류하던 미 국적자를 추방 형태로 석방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개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스웨덴의 협조에 감사한다며 공개적으로 표명하기도 했다.
또한 리용호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 고위 인사들이 국제회의 계기에 스웨덴 스톡홀름을 빈번히 방문했으며, 해슈테트 특사도 지난해 6월을 비롯해 북한을 수차례 방문해 북한 외교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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