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실체 없는 자화자찬도 스스로 되뇌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을 현실로 착각하게 된다”며 “오늘 오전 20여 분간 벌어진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그렇다”고 혹평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기 위안과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오로지 대통령만의, 대통령만을 위한’ 신년 기자회견 발상이 참으로 기발하다”며 “이 정부 국정운영이 19개월 차임에도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은 역시나 ‘몽상’ 속에 빠져있고, 국민들은 ‘한숨’ 속에 빠져있음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규제 혁신과 노동시장 개혁 등 시급한 경제구조 개혁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안 제시가 전혀 없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국민연금개혁, 공공부문 개혁, 규제혁파에 대한 의지도 청사진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 퍼붓기 정책만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적 선언의 연속일 뿐이었다”며 “정책은 선의(善意)로만 되는 게 아니고, 경제는 감성 논리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문 대통령이 직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미래지향적 국정 방향 조성을 위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반론권 보장’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각 언론사에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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