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서실장, 문희상 의장 만나 “靑보다 국회가 고향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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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1-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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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민·강기정·복기왕 합쳐 7선

  • 문희상 의장 “팀워크가 환상적”

문희상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국회의장실을 예방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강기정 정무수석·복기왕 정무비서관과 함께 국회를 찾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노 실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경청은 히어링(hearing)인데, 히어링은 우리 말로 들어준다는 것”이라며 “상대방 말이 옳다면 받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강이라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노 실장은) 규율과 절제라고 말했다”며 “(집권한 뒤) 3∼4년에 느슨해질 때 잘못하면 큰일이 나는데, 작은 사고가 큰 사고로 커진다”고 말했다.

또 “비서실장과 비서진이 나대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통령께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실제로는 묻혀버린다”며 “보고 싶은 것만 보면 안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레이더를 대통령께 여는 것보다 국회의 야당, 국회의장 쪽을 향해 귀를 열면 잘 들린다”면서 “초심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에 노 실장은 “제가 많이 부족한데, 의장께서 정계 원로이시고 (노무현 정부에서) 비서실장도 하셔서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답했다.

그는 “사실 청와대에 가는 것보다 여기 오는 게 고향 오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강 정무수석도 “노 실장이 (국회의원) 3선이시고 제가 3선, 복 정무비서관은 초선이라 합쳐서 7선”이라며 “(대통령께서 우리가) 국회와 더 친할까 봐 노심초사한다”고 했다.

뒤이어 이들은 주승용 국회 부의장을 예방했다. 

주 부의장은 “(문재인 정부) 3년 차에 접어들어 여러 가지 당정 간 문제가 있을 때 야당 입장도 잘 배려하고, 역지사지해주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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