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아시안컵에서 16강 티켓 2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펼쳐질 예정이다. 3위 다툼에 나서는 나라는 모든 경기를 마친 베트남과 레바논, 오만이다. 베트남은 1승 2패(골득실 -1)로 경기를 마쳤고 레바논과 오만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골득실에서 가장 불리한 입장인 레바논이 북한을 상대로 몇 골차로 이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E조 3위인 레바논은 18일 오전 1시에 북한과 경기를 펼친다. 골득실이 -4인 레바논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북한을 네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세 골차로 이길 경우에는 골득실과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등을 따져봐야 하는데 베트남이 유리하다. 다득점에서 베트남은 4골을 넣었고, 레바논은 현재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페어플레이 점수도 레바논(2경기 옐로카드 5장)은 베트남과(3경기 5장) 동률이다. 북한과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1장이라도 더 받으면 밀릴 수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피파랭킹 81위인 레바논이 109위인 북한을 앞선다.사우디에 0-4, 카타르에 0-6으로 대패한 북한은 심기일전 중이다. 또 1경기에서 퇴장으로 2경기에 못나왔던 에이스 한광성이 출전한다. 이에 의외로 레바논과 북한의 경기는 박빙일 수도 있다.
베트남으로서는 북한이 선전할수록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북한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 앞서 17일 오후 10시 30분에 오만과 투르크메니스탄 경기가 펼쳐진다. 오만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지거나 무승부가 나오더라도 베트남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중국을 2-0으로 잡고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베트남이 16강에 진출하면 바레인과 만나고, 베트남이 떨어지면 F조 3위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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