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베트남플러스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또 럼 서기장과의 통화를 갖고, 베트남 출장 중 별세한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 베트남 측이 각별한 예우로 사후 처리를 해준 것에 감사를 표한 동시에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의 재선을 축하하며 베트남이 향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한국 외교정책의 우선 협력국으로 간주한다"며 "또 럼 서기장의 지난해 8월 한국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럼 서기장은 이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당 대회가 40년 개혁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GDP(국내 총생산) 10% 이상 성장과 2030년까지 1인당 GDP 8500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또 럼 서기장은 지난달 열린 베트남 당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서기장 직에 재선됐다. 이에 2024년 응우옌 푸 쫑 전 서기장 별세 후 서기장 직에 오른 그는 2031년까지 5년간 서기장 직을 연임하게 됐다.
양측은 다자 협력에서도 역내 및 국제 포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또 럼 서기장은 푸꾸옥에서 개최될 202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함에 있어 한국이 경험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고 메콩-한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제안했다.
지난달 26일 한국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628억 달러(약 91조원)로 2024년 대비 7.6% 증가했다. 여기에 수입은 318억 달러(약 46조원)로 1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교역량은 868억 달러에서 945억 달러로 9%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불안정 속에서 베트남이 한국의 시장 다변화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아세안 내 주요 파트너"라고 밝혔다. 앞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규모가 꾸준히 증가한 바 있다. 특히 교역 품목이 섬유 중심의 노동집약형 제품에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되는 등 교역의 수준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5년 12월 한-베 자유무역협정(VK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3배 이상 확대됐는데, 한국은 베트남에 중간재를 수출하고 베트남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다시 한국으로 들여오는 상호보완적 무역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한류의 영향으로 화장품과 식품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최근 5년간 대중국 수출이 19.7% 감소한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로의 수출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생산 거점 이동이 이런 추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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