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8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무원 총리로 선임됐다. 선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 앞에 지뢰밭이 있든 만 길 낭떠러지가 있든 나는 앞으로 나아갈 뿐 뒤돌아보지 않을 것"이라며 "온 힘을 다해 죽을 때까지 힘쓰겠다(鞠躬尽瘁,死而后已)"고 말했다. '쥐궁진추이, 쓰얼허우이(鞠躬尽瘁,死而后已)'라는 문구는 삼국시대 제갈량이 했던 말로 주룽지가 인용해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그는 1998년 반부패 관련 회의에서 일생일대의 유명한 말을 남긴다. 주룽지는 "부패 척결은 거물부터 잡아야 한다"며 "관 100개를 준비해뒀다. 99개는 부패 관료들 몫이고, 나머지 1개는 내 것"이라고 일갈했다.
1998년 창장(長江) 유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했을 때는 장시성 주장(九江)의 제방 부실 공사 현장을 찾아 현지 책임자들을 향해 "철벽처럼 견고하다더니 둑 안은 온통 '두부'처럼 형편없었다"고 질책했다. 그는 '두부 공사' '왕바단(王八蛋) 공사'라며 부실공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2002년 홍콩을 방문했을 때는 "홍콩이 잘 안 되면 여러분에게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조국 품에 돌아온 홍콩이 우리 손에서 잘못된다면 우리는 민족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소리로 "나는 홍콩을 사랑한다"고 외쳤다.
2000년 퇴임 후 어떤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주룽지는 "전국 인민이 주룽지는 청렴한 관리였지 부패한 관리는 아니었다고 한마디만 해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금 더 후하게 평가해 주룽지가 그래도 일을 좀 했다고 말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덧붙였다.
주룽지는 중국의 WTO(국제무역기구) 가입을 앞둔 시점인 2000년 3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 주룽지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금 미국이 중국 WTO 가입을 막아서면 향후 20년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여기에 내가 한 마디를 더 덧붙이자면 미국은 백년동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WTO 가입 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에 상당한 양보를 했으며, 중국의 WTO 가입으로 인해 미국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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