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이 해외 채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한화토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해외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화토탈의 해외사채는 아시아∙유럽 투자자가 대상이며 발행금리는 3.914%다. 해외사채 발행일은 오는 23일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해외사채 발행이 세계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 기조, 석유화학산업의 전반적인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한화토탈은 채권 발행에 앞서 지난 2일 글로벌 신용평사가인 무디스와 스탠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Baa1, BBB의 신용등급을 받았고 전망 역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5일 92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주문액만 발행액의 약 4배인 15억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이번 해외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내년까지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46만t, 폴리에틸렌 40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 안정적인 신용도 등이 시장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 같다"며 "첫 해외사채 발행 성공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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