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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튜버가 '오스모 포켓' 촬영장비를 리뷰하고 있다. [유튜버 '서울리안' 방송화면 캡처]
최근 유튜버 등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유통업계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10~30대 젊은층이 방송에 나서면서 오프라인 가전양판점 보다는 전문숍과 오픈마켓 등에서 관련 소비가 늘고 있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층이 최신 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욕구가 크고 남들이 쓰지 않은 특수 방송장비를 찾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27일 이마트의 가전판매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유튜브 촬영에서 자주 활용되는 액션캠 매출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0%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각대 매출 역시 5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말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강남대로 한복판에 새롭게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에서도 촬영 장비의 판매 증가는 뚜렸하다.
방송을 위한 다양한 장비의 구입은 2030으로 대표되는 젊은층이 주도했다. 이마트가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의 오픈 후 한 달간 동향을 분석한 결과(1924명 대상 설문조사), 20대와 30대 고객이 각각 36%, 37%를 차지해 전체 방문객의 70% 가량이 20~30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평상시 사용도 가능하지만 마이크 기능이 있어 초보 유튜버들도 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에어팟’의 판매가 호조이며 가격이 40만원을 넘나드는 '젠하이저 모멘텀 와이어리스' 이어폰도 찾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20~30대의 젊은 스트리머, 인플루언서들이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을 방문해 고가의 촬영장비를 백만원 단위로 구매해 가는 사례도 제법 있다는 게 이마트 관계자의 전언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대표 상품은 판매가 40~50만원을 호가하는 액션캠 '오스모 포켓'이다. 오스모 포켓은 취미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진입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영상장비다. 간편한 조작방식과 뛰어난 성능, 휴대성 등을 갖춰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은 오픈 이후 단숨에 오스모 포켓 매출 1위 점포로 등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렉트로마트 논현점의 오스모 포켓 누계판매수량이 전체 일렉트로마트 32개점에서 판매된 수량의 19.2%를 차지할 정도이다.
오픈마켓에서도 방송장비 매출은 증가세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촬영용 장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G마켓도 지난해 연말 디지털카메라와 영상촬영장비 카테고리(상품군) 매출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었다. 이 밖에도 마이크와 프리뷰 모니터 등 방송관련 상품의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튜브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직접 촬영에 뛰어드는 일반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초기에는 단순한 촬영장비가 판매됐지만 현재는 고가의 촬영장비도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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