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의 한 성당에서 27일(현지시간) 연쇄 폭발물 공격이 발생해 19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BBC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27일 오전 8시 45분 경 홀로섬에 소재한 ‘카르멜 산의 성모 성당’에서 미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발생했다. 첫 번째 폭발 후 군인들이 출동하는 상황에서 두 번째 폭발물이 주차장에서 터졌다.
필리핀 당국은 초기 피해 집계 결과 19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민간인이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1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계획이 1차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찬성된 이후 발생한 것이다. CNN은 홀로마을은 이 계획을 반대했다고 전하면서 연관성을 의심했다.
아직까지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없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홀로섬이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필리핀 현지 조직인 아부샤이프의 활동 무대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BBC는 이 성당이 과거에도 몇 차례 폭발물 공격을 당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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