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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끌려 반려견 '유기견'으로 속인 유튜버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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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1-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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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자신의 집 앞에 유기됐다고 주장했던 블랙퍼그 '올리'.

[노트펫] 관심을 끌기 위해 반려견을 '유기견 출신'으로 속이고 3달간 개인방송을 이어온 유튜버가 네티즌 수사대에 덜미를 잡혔다.

유튜브 채널 'Olly야 즐겁개 살자 YOLO Dog_Olly'를 운영하는 유튜버 A씨는 지난 26일 "죄송합니다"라는 짤막한 제목으로 3분15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반려견 '올리' 대신 A씨 혼자 등장하는 이 영상에서 그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분양된 강아지(올리)를 유기견인 것처럼 꾸며 영상을 올린 게 맞다"고 실토했다.

이어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변명으로 일관하며 제대로 소통하지 않은 점 또한 죄송하다"며 "처음 질타를 받았을 때 빠른 대응으로 솔직하게 밝혔어야 했는데 뒤늦게 밝히는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고급품종에 속하는 블랙퍼그가 어린 나이에 건강한 상태로 유기됐다는 주장에 의심을 품었다. 커뮤니티 캡쳐.

이날 A씨 주장에 따르면 올리는 한 번 파양된 경험이 있는 강아지다. 최초 분양받은 지인이 사정상 키우지 못하게 되자 가 분양비에 해당하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재입양했다.

그는 올리가 어렸을 때의 모습을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기로 계획하는 과정에서 네티즌의 관심을 얻고자 올리를 자신의 집 앞에 버려진 것으로 꾸몄다가 의심을 품은 네티즌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올리가 인기종인데다 지나치게 말끔하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뒤늦게 사과 영상을 올려 자신의 잘못을 실토했지만, 이 영상을 본 네티즌은 "말뿐인 사과"라는 반응이다.

이들이 문제삼은 건 그가 사과 영상을 촬영한 태도와 이 영상을 게재한 시기다.

한 네티즌은 "(A씨는) 약 3달간 시청자를 기만하고 속였다"며 "해명 영상은 20분 가까이 (촬영한데다) 광고까지 넣고, 사과 영상은 3분짜리 영상 하나 달랑 던져 급한 불 끄려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은 "저격을 너무 많아 받아서 빠져나갈 구멍이 없으니 이제와서 사과하는 것 같다"고 했다. 네티즌들이 A씨가 살고 있는 빌라와 동네, 올리 다니는 동물병원 등을 알아내자 어쩔 수 없이 사과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를 저격(주로 인터넷상에서 대상을 특정해 비판하는 행위)한 영상도 등장했다.

자신을 애견인이라고 밝힌 한 유튜버 B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리는) 시중 분양가격이 70만원에서 150만원까지도 받는 고급품종"이라며 "(A씨가 유기됐다고 주장한 당시 올리는) 병들거나 더러웠던 것도 아니고 딱 2개월 정도의, 전혀 유기될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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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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