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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희 LG디스플레이 전무 "히말라야 눈앞에···인도기러기처럼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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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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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신규 부임, 컨콜서 포부 밝혀

  • "'사업 체질 혁신' 통해 위기 극복할 것"

LG디스플레이가 65형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인도 기러기가 히말라야를 넘기 위해 몸무게를 줄이고 만반의 준비를 하듯, LG디스플레이도 미래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내부 혁신으로 어려운 여정을 극복하겠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30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신규 부임한 서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에 앞서 LG디스플레이 앞에 놓인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LG디스플레이 앞에 놓여진 여러 도전 과제들이 신임 CFO로서 부담되기도 하지만, 몇 년간 준비한 노력들이 새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도 크다"며 "중국발 공급 과잉 속에서도 미래 준비를 적절히 하면서 균형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을 '인도기러기' 사례에 빗대어 표현했다. 서 전무는 "인도기러기들은 추운 겨울 히말라야를 넘어 동남아시아로 간다"며 "낮은 지형으로 우회하지 않고 히말라야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비행 전 스스로 몸무게를 줄이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또 "무리를 앞에서 이끄는 리더가 바람 저항으로 힘에 부치면 다른 새가 리더를 맡는 등 팀워크와 단결력, 목표에 대한 집중을 통해 어려운 여정을 이겨낸다"며 "LG디스플레이도 히말라야가 눈앞에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와 목표에 대한 집중으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 전무는 '사업 체질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불과 5년 전 제로였던 OLED 매출 비중이 금년에는 30%, 2021년에는 50%까지 육박할 전망"이라며 "비즈니스 규모와 중요도가 커지는 OLED 중심으로 시장 선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비용 최소화'에도 집중한다. 그는 "신규 사업 영역에서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고, 자원의 투입과 수확의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겠다"며 "사업과 관련없는 비용은 최소화하는 등 모든 회사 내 활동을 가치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서 전무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경우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운영 효율성 높이고 수익성이 높은 부분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올해 내 차별화 및 미래준비를 위한 선제투자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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