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보다 더 춥다’..美 살인한파로 8명 사망..호주는 폭염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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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1-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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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서부 일대 기온 영하 30도 밑으로 떨어져

  • 호주 시드니에서는 폭염에 4만5000가구 정전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패터슨 소재 그레이트폴스 국립공원에서 관광객 두 명이 얼어붙은 폭포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살인 추위로 미국 중서부 일대가 꽁꽁 얻어붙었다. 이번 한파로 8명이 사망했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우편 배달도 중단됐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북극 주변을 맴도는 차가운 바람인 극소용돌이가 남하하면서 시작된 이번 한파의 영향으로 30일 시카고 기온은 -30℃,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은 -37℃까지 떨어졌다. 남극 일부 지역보다 더 낮은 기온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게다가 -50℃의 얼음 바람이 동반됐기 때문에 체감 기온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민 2억5000만 명이 한파의 영향권에 있고 9000만 명은 -17℃ 아래의 극한의 추위에 직면했다. 인디애나주 북부에서는 눈 쌓인 도로에 발이 묶인 SUV 차량에서 남녀 커플 한 쌍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시카고를 비롯해 일부 도시에서 30~31일 휴교령이 내려졌고, 위스콘신주 중서부, 미시간주, 일리노이주, 앨러배마주, 미시시피주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강추위로 우편 서비스도 얼어붙었다. 미국 우체국은 노스·사우드 다코타주와 오하이오주 전역에서 우편 배송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카고에서는 29일 통근열차 레일을 녹이기 위해 가열시스템을 작동시켜 레일에 불을 놓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항에서 주민들이 요트를 타고 국경일 '호주의 날'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EPA/연합]


반면 남반구 호주는 수 주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0℃에 육박하는 폭염이 시드니 일대를 덮치면서 본디에서 더블베이, 울라라 등 시드니 외곽지역 4만5000여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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