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박스네트워크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TBT, 크레스코레이크파트너스, DS자산운용, NVC파트너스 등 유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넵튠의 100억원 투자 유치 이후 9개월만의 신규 투자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015년 6월 설립 이후 3년반만에 누적 투자액 40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이번 투자의 3대 핵심 어젠다로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적극적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이필성 대표이사는 “지금까지의 회사 운영이 국내 대표 MCN으로서 건전한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면 이제는 좀 더 적극적으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신규 콘텐츠, 글로벌 영역에서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나설 때”라며 “투자자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바탕으로 회사가 지닌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표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TBT는 네이버가 990억원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VC로 알려져 있다. TBT를 이끄는 이람 대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 네이버 카페, 밴드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기획해 연이어 성공시킨 전문가로 향후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주주로서도 풍부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 된다. 이람 대표는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이 1인 미디어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무궁무진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회사”라는 평가와 함께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투자에 참여한 사모펀드 크레스코레이크파트너스의 안정호 대표는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초기 성장 기업에서 벗어나 성장성 및 수익성 측면에서 디지털 컨텐츠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해내고 있는 회사”라는 평가를 전했다.
한편,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구글 출신의 이필성 대표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가 2015년 창업한 MCN 기업이다. 도티, 잠뜰, 장삐쭈, 라온, 떵개떵, 엠브로, 풍월량, 김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지닌 260팀 이상의 크리에이터 그룹이 소속돼있다. 최근 소속 크리에이터 월간 조회수 합계가 16억회 이상을 기록하고 e스포츠 사업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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