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기자 "손석희, 불안함에 먼저 채용 제안…사과하면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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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9-02-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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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밝혀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쳐]



손석희 JTBC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가 31일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김씨는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손석희 사장은 나를 능력있는 기자라고 평가하고 있었고, 접촉사고를 기사화 하지 않는 데에 대한 고마움과 불안으로 먼저 채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손 사장과 2015년 9월부터 SNS로 연락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 사장이) 나를 채용해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고 싶어했다"면서 "채용 관련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뺑소니 사고의 위법성 여부를 떠나 국민 대다수가 신뢰하는 언론인이라면 그의 도덕성은 취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손 사장에게 ‘업무용 차량을 직접 운전해 비업무적으로 이용한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더니 ‘인정한다’고 답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기사 가치가 충분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취재를 하고도 기사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손 사장이라는 분을 보호하는 것도 공익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이 사회적으로 성취한 부분을 존중했고 그 기사가 가져올 여파를 감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미안하다는 단 한 마디면 된다"며 "그날의 실수를 인정하고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새벽 서울 마포구 인근 지구대를 찾아 "10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일식주점에서 손 사장과 단둘이 있던 중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13일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한 김씨는 19일 이메일로 폭행 상황을 담은 진술서와 전치 3주 상해진단서, 사건 당일 손 사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을 마포경찰서에 보냈다.

JTBC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사건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어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김 씨에 대해 취업청탁, 공갈 혐의 등으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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