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아마존 주가가 3.3% 하락했다.
아마존은 1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도 4분기(10~12월) 결산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723억8300만 달러(약 80조5043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718억8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63% 증가한 30억2700만 달러고, 주당 이익(EPS)도 6.04달러로 시장 예상치(5.67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아마존이 전통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포함된 4분기에 '기대치보다 나은' 실적을 올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라우드 컴퓨터와 광고 같은 고마진 사업의 성장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에 맞춰 낸 성명에서 "알렉사(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는 지난 휴가시즌에 매우 바빴다.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에코 패밀리(아마존 AI 스피커)를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 증가세지만 주력사업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부진으로 성장률은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1분기 43%, 2분기 39%, 3분기 29%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어둡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을 560억~600억 달러 정도로 내다봤다. 팩트셋 예상치인 608억 달러를 다소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아마존이 인도 전자상거래 규제와 유럽 시장 위축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아마존 주가는 3.3%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