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특권폐지' 요구 50대, 오늘 국회서 분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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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9-02-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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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50대 남성이 차량에 탄 채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김봉철 기자]


1일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50대 남성이 차량에 탄 채 분신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분신 시도에 앞서 '국회의원 특권을 폐지하라'는 내용의 전단지 뿌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께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 4광장에서 차량에서 화재를 일어났다. 차량에 탑승한 신원미상의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센터에 따르면 8시 48분께 국회 외곽 6문에 하얀색 차량 한대가 진입해 동사거리 앞 고원식 횡단보도를 통해 잔디4광장에 멈춰 섰다. 남성은 차량에서 하차해 전단지를 뿌린 뒤, 8시 51분께 차량 방화를 저질렀다. 

8시 53분께 방호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했으며, 이 남성은 부상으로 인해 한강성심병원으로 후송됐다. 센터는 이 남성이 심신미약을 겪고 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해 3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남성이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전단지에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 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는 요구가 담겼다. 

전단지에는 "20대 국회는 각성하라.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무엇을 헌신하였는지?"라며 "매년 수천 건에 법안을 발의하면 무엇하나, 90% 이상이 자동폐기되고 있다. 적폐 국회가 바른길을 가야지, 국가가 부강하고 국민이 평안하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사건은 서울시, 소방청, 구청, 경찰 등 유관기관에 상황이 전파됐으며 사고 진압을 위한 소방차 17대와 소방관 60명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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